본문 바로가기
About Film

영화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 (feat. 불사신 이일동)

by 퓨밀 2021. 5. 27.
320x100

나는 대만이나 중국의 로맨스 영화를 좋아한다. 아직까지 개인적인 베스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만큼이나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는 없는 것 같아서 새로운 중화권 로맨스 영화를 찾던 도중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라는 작품을 발견했고, 포스터도 이쁘고 예고편을 보니 배경도 이쁜 장면이 많고 감성적인 영화인 것 같아서 바로 감상했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97640#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

어린 시절 린거(리홍기)의 유일한 친구는 치우첸(이일동)이었다.치우첸의 전학으로 헤어진 두 사람은고...

movie.naver.com

 

 

"결말을 알았더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거에요"

 

<About This Film>

영화의 등장인물은 남주인공 '린거'와 여주인공 '치우첸'이다. 린거와 치우첸은 어린시절 친하게 지냈지만, 치우첸의 전학으로 헤어져 지내다가 고등학생이 되어서 다시 만나게 된다.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데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어느 날 치우첸이 차에 치여 죽게된다. 이 영화는 린거가 시간을 돌리는 것이 주 내용이다. 치우첸이 사망하던 때 린거가 가지고 있던 손목시계가 깨지면서 치우첸이 죽기 전으로 시간을 돌릴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린거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서 없어진다는 존재이다. 린거는 살아있지만, 아무도 린거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의 아버지 조차도... 또 한가지는 시간을 되돌리면 린거는 자신의 많은 시간을 써버려서 늙게 된다. 영화의 주 내용은 이것이 전부이다. 치우첸이 또 죽고.. 또 시간을 돌려서 또 린거 본인 늙고, 본인에 대한 기록이 없어지고,,, 반복된다. 치우첸이 몇 번 죽었는지 모르겠다...한 두번만 죽이지.. 아무튼 린거가 치우첸이 죽을 때마다 시간을 돌리지만 치우첸은 결국 죽을 운명이었던 것이다. 내가 찾던 감성의 영화는 아니지만 왜인지 그냥 나는 이런 대만이나 중국, 홍콩 감성의 로맨스 영화가 마냥 보기 좋다. 여주를 몇 번을 죽여도, 말도 안 되는 시간여행을 해도 그들만의 감성이 있고 , 재밌는 것 같다.

 

  영화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 중 한 장면

 

  영화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 중 한 장면

 

이 두 명은 근데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치우첸이 한 번 죽고 난 후에 린거의 노력으로 둘이 다시 잘돼서 같이 해외에 가게 되는데(린거는 시간을 돌려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나 마찬가진데 어떻게 여권을 구해서 갔는지는 모르겠다..) 해외에서 둘이 둘만의 시간을 즐기고, 사랑하는 모습이 이쁘게 영화 속에 잘 나온 것 같다.

 

  영화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 중 한 장면

 

 

젊은 '치우첸'과 늙어버린 '린거'의 모습... '치우첸'이 포기하지 않고 ' 자신의 약혼자를 외면하고 '린거'를 찾아 헤매다가 결국 만나게 된 것이다. '린거' 역시 '치우첸'이 그립지만 본인이 사라져줘야 '치우첸'이 더 이상 죽지 않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 수도 없고.. 안타깝다. 

 

  영화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 중 한 장면

 

'치우첸'의 모습.. 뭔가 한국 배우 같기도 하고.. 장나라 님 같기도 하다.

 

  영화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 중 한 장면

 

남주인공 '린거'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린거'와 '치우첸'의 사랑이야기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린거'와 그의 아버지의.. 눈물 나는 식사자리이다.

'린거'는 '치우첸'을 살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고 자신의 많은 시간을 써버리고, 동시에 아무도 자신을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쳐한다. (매번 시간을 돌릴 때마다 리셋된다)

두 번 정도의 시간을 돌린 '린거'는 중년의 모습으로 이발소를 운영하는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가서 이발을 하고 어쩌다가 함께 저녁을 먹게 된다..

어릴 적 항상 투닥거리고 다투기만 했던 아버지.. 지금은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아버지가 '린거'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고본인과 비슷한 연배의 손님이라고만 생각한다. 이 장면에서 어릴 적 죽은 '린거'의 어머니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데 술 먹으면서 봐서 그런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영화가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이 장면은 꼭 스킵하지 말고 봐줬으면 좋겠다.

 

 

영화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 중 한 장면

 

<마무리>

지루하던 설정이 어쨌던, 중화권의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도 지루하지 않게 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재미없더라도 그들만의 어떤 감성.. 이런 부분 때문에 보기도 하니까..
개인적으로는 이쁜 장면 보는 재미도 있었고, 두 주인공이 사랑하는 모습도 이뻤고, 눈물도 흘리면서 만족하면서 봤다.

비 오는 날 보기도 아주 괜찮은 영화인 듯!

 

 

 

 

사진출처'네이버 영화 포토'

300x250

댓글